사망 6명·부상 80명…원인 부주의 대다수·주거시설서 화재 잦아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올 상반기 강원지역에서 화재 1천여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재산 피해가 100억여원 늘었다.
3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에서 총 1천20건의 화재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건과 비교해 19건 증가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부상 80명 등 총 86명으로 지난해와 전체 사상자 수는 같았지만, 사망자 수는 지난해 10명과 비교해 4명 줄었다.
도 소방본부는 대국민 소방 안전교육,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확대, 화재취약시설 화재 안전 점검 강화 등 예방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총 1천267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1천161억3천만원과 비교해 106억5천만원 증가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532건(52.2%)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287건, 기계적 요인 107건이 뒤를 이었다.
이 중 특히 기계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지난해 84건이었던 수치와 비교해 23건 늘었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2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 사망자 6명 가운데 5명은 주거시설 화재로, 나머지 1명은 숙박시설 화재로 변을 당했다.
이어 기타 야외 232건, 자동차·철도 125건, 산업시설 106건, 임야 80건 순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본부는 여름철에는 화재 위험이 커지는 만큼 선풍기·에어컨 등 전기 제품의 장시간 사용이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삼가고 차량 내부에 인화성 물질 보관을 피하라고 당부한다.
김승룡 도 소방본부장은 "여름철에는 작은 실수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도민 모두의 관심과 주의가 절실하다"며 "고령자와 독거노인 등 화재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계절별 맞춤형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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