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건설사들의 체감 경기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73.5를 나타냈다고 4일 밝혔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을 웃돌면 낙관적 시각이 더 많은 상황이다.
지수는 3월 68.1에서 4월 74.8로 상승한 뒤 5월(74.3)부터 2개월째 하락했다.
부문별로 자금 조달 지수(-4.3포인트), 자재 수급 지수(-1.8포인트), 신규 수주 지수(-0.6포인트)가 모두 내렸다.
신규 수주 지수 중에서는 주택의 하락 폭(-8.9포인트)이 가장 컸다.
토목(5.1포인트)과 비주택 건축(1.7포인트)은 상승했다.
대기업 지수는 7.7포인트 내린 92.3으로, 중소기업 지수는 5.1포인트 오른 65.5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은 0.3포인트 하락한 89.8, 지방은 1.5포인트 상승한 65.3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종합 전망 지수는 70.4로, 지난달 종합 실적 지수보다 3.1포인트 내렸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공사비와 현장에서 체감하는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고, 정부의 건설 경기 활성화 방안에서도 당장 경기를 반등시킬 만한 요인이 없어 체감 경기도 계속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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