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낙폭 커져…전날 연고점 부담·美 금리인하 기대 후퇴 및 관세 우려 반영
삼성전자 약세 전환, SK하이닉스 나흘째 하락…이차전지·지주·방산株 내려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4일 코스피가 2% 밀린 3,050대로 후퇴하며 하루 만에 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1.99포인트(1.99%) 내린 3,054.2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6.01포인트(0.1%) 상승한 3,122.28로 출발한 후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내림세가 지속됐고, 장 후반 2%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 연고점(3,116.27)을 경신한 후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장 막판 1천624억원 매수 우위로 전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2천57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4441억원 순매도해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78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9원 오른 1,362.3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 지표 호조가 (7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이어지며 아시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날 연고점을 기록한 것에 대한 부담감이 증시를 짓누른 가운데 오는 8일 미국의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주말 사이 미국이 협상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역시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5% 가까이 급등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0.78% 약세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2.87% 내려 나흘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51%), 삼성SDI(-2.27%), 엘앤에프(-2.73%) 등 이차전지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혜택을 축소하는 대규모 감세안이 간밤 미국 연방 의회를 통과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현대로템(-7.9%), 풍산(-4.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5%) 등 방산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전날 상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재료 소멸로 HS효성(-13.29%), 코오롱(-12.5%), 효성(-8.71%), LS(-6.37%) 등 지주사 종목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3.31%)을 제외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0.57%), 현대차(-1.86%), KB금융(-4.11%), 기아(-1.0%), NAVER(-1.58%) 등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3.37%), 부동산(0.37%), 제약(0.04%)을 제외하고 증권(-5.74%), 운송장비(-3.64%), 기계·장비(-3.06%) 등 대다수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53포인트(2.21%) 하락한 775.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68포인트(0.09%) 내린 792.65로 출발한 후 단숨에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219억원, 79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천978억원 순매수했다.
올해 하반기 첫 신규 상장주인 뉴엔AI는 공모가(1만5천원) 대비 156% 급등했다.
알테오젠(-5.65%), 에코프로비엠(-1.98%), HLB(-1.1%), 에코프로(-2.6%), 레인보우로보틱스(-2.9%) 등 시총 상위 대다수 종목이 내렸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2천502억원, 5조9천85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8조1천15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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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