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마 후반기도 처음에 (퓨처스리그) 몇 경기 뛰어야 하지 않을까. 언제 급하면 또 확 올릴 수도 있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외야수 윤동희의 복귀 시점을 언급했다. 윤동희는 좌측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부상으로 지난달 6일부터 한 달째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롯데 관계자는 "윤동희가 부산 거인병원에서 재검진한 결과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다. 5일 라이브 배팅을 문제 없이 진행 완료했다. 다음 주 중에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잠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6월 승률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KIA의 기세에 눌렸다. 4일 KIA와 시리즈 첫 경기에서 5대7로 역전패하면서 연승 흐름이 끊어졌고, 5일은 에이스 박세웅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여파로 0대13으로 대패했다.
5일 대패는 박세웅의 부진도 심각했지만, KIA 선발투수 김도현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타선도 문제가 있었다.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 정훈 등 주축타자들이 전부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 4번타자로도 활약했던 윤동희의 존재가 그리울 수밖에 없었다. 윤동희는 부상 전까지 53경기에서 타율 0.299(184타수 55안타), 4홈런, 29타점, OPS 0.802를 기록했다. 생애 첫 3할 타율과 커리어 하이 시즌을 노릴 만한 성적이었기에 부상 이탈은 더 뼈아팠다.
김 감독은 윤동희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 "(전반기는) 다음 주 3경기밖에 없지 않나. 올스타 브레이크도 있고. 후반기도 아마 처음 몇 경기는 뛰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장 복귀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감독은 "언제 급하면 또 확 (1군에) 올릴 수도 있다. 우리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