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0승 할 수 있게 더 집중하자."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홈런 4방을 터트리면서 10점을 냈고, 한화는 10대1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와이스는 "포수에게 고맙다"고 연이어 말했다. 10승 소감을 전할 때에도 "포수 이재원이 좋은 콜을 해줘서 오늘 좋은 결과로 이끌었던 거 같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된 비결로도 "또 작년에는 최재훈, 올해는 이재원 포수가 전담을 해주고 있다. 이들이 좋은 전력분석을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를 말미 와이스는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운을 뗐다.
와이스는 "어제 경기를 마친 뒤 이재원 선수가 그룹 메신저방에 '이제 다음날 와이스가 나오니 무조건 10승을 할 수 있게 야수들이 집중하자'는 글을 올렸다. 그런 부분에서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며 "이 자리를 빌려 이재원 선수에게 한 번 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진심이 느껴지는 감사의 표현.
이재원은 2023년 시즌을 마치고 SSG 랜더스를 나와 한화와 1년 5000만원에 계약했다. SSG에서 우승 포수로도 활약했던 이재원은 노련함을 앞세워 최재훈과 안방을 나눠맡았다. 72경기에 출전해 292⅓이닝 동안 마스크를 썼다. 아울러 타격에서는 타율 2할3푼9리 1홈런 16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연봉 1억원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올 시즌도 최재훈과 함께 한화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단순히 포수로서의 역할만은 아니다.
지난 4월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당시 한화는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던 상황. 당시 이재원은 "너무 경기가 안 풀렸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면 뭐라도 하겠는데 방망이가 안 맞으면 미팅을 소집해서 쓴소리를 하기가 애매하다. 그냥 '선배 이렇게 하니까 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어떻게 보면 (부상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하는 플레이인데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다"고 밝혔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고맙다"는 말을 이재원에게 전하기도 했다.
5일 뒤에는 수비에서 실책이 나오자 경기 중 미팅을 했고, 이후 한화 타선은 터지며 승리를 잡았다. "실수를 덮기 위해서는 치라"는 말을 선수단에 전했고, 한화 타선은 화끈하게 터졌다.
이재원은 68경기에서 타율 2할1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타격 성적은 썩 좋지 않다. 하지만 292⅓이닝의 수비와 2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는 도루저지율(24.1%), 그리고 고참으로서 팀을 하나로 묶는 모습은 올 시즌 한화의 1위 질주에 또 하나의 동력임은 분명하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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