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청 인근 도로에 소주병이 쏟아져 혼잡이 빚어졌으나 도청 청원경찰들이 수습에 나서 금세 정상화됐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도청 인근인 제주시 연동 신제주로터리 회전교차로에서 주류를 싣고 달리던 화물차량이 소주 박스를 도로에 쏟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로에 깨진 소주병과 상자들이 흩어져 차들이 통행하지 못하며 혼잡이 빚어졌다.
이때 사고 현장을 발견한 도청 청원경찰들이 곧바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흩어진 상자와 병 조각들을 신속히 수거했다.
현장 정리는 약 20분 만에 마무리돼 곧 차량 통행이 정상화됐다.
도청 직원 전용 익명게시판 '존단이'에는 '도로가 깨진 소주병과 차들로 난장판이 된 상황에서 청원경찰들이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달려와 신속히 해결했다. 청사만 지키는 게 아니라 도민 안전도 함께 지켜주시는 청원경찰 분들을 칭찬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장 정리에 나섰던 한 청원경찰은 "사고 소리를 듣고 나와봤는데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동료들과 함께 바로 현장으로 뛰어갔다"며 "청사 경비가 본업이지만 앞으로도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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