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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경기 치렀는데 팀 ERA 1.94, 선발투수 5명이 1점대라니…초특급 한신 마운드 이게 말이 되나[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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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1위를 경쟁했던 히로시마 카프,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 베이스타즈가 떨어져 나갔다. 지난달 퍼시픽리그와 인터리그(교류전)에서 7연패를 당했던 한신 타이거즈가 리그 재개 후 압도적인 전력으로 치고 나간다. 6일 요코하마 원정경기에서 5대1로 이겨 8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최다 연승이다. 2위 히로시마에 6.5경기 앞선 선두다. 이날 히로시마에 2대3 역전패를 당한 3위 요미우리와 승차가 8경기로 벌어졌다. 올 시즌 양 팀 간 최다 승차다. 한신은 지난 1~3일 요미우리와 고시엔 3연전을 스윕했다. 3일 연속 1점차로 이겼다. 요미우리를 벼랑으로 몰았다.

투타가 빈틈없이 맞아 돌아간다.

6일 요코하마전. 선발 이토 마사시가 7이닝 5안타 1실점 호투로 멍석을 깔았다. 6월 29일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상대로 9이닝 완봉승을 올리고 7일 만에 등판해 역투를 이어갔다. 강력한 중심 타선이 신바람을 냈다. 1회 1사후 2번 나카노 다쿠무가 중전안타를 치고, 3번 모리시타 쇼타가 좌중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2-0. 이어 4번 사토 데루아키가 우중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1로 앞선 3회, 5번 오야마 유스케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4-1로 앞선 8회 3번 모리시타가 시즌 15호 1점 홈런을 때렸다. 3~5번 클린업 트리오가 홈런 3개를 포함해 5안타를 치고, 5타점을 기록했다. 사토는 홈런 1위(21개)-타점 2위(54개), 모리시타는 타점 1위(56개)-홈런 1위(15개)다. 한신 타선이 황금기를 맞았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투고타저'에도 한신 타선은 돋보인다. 팀 타율 0.246. 센트럴리그 1위다. 나카노가 타율 0.306으로 2위, 지카모토 고지가 0.284로 5위다. '리드오프; 지카모토는 득점(45개)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 득점(268개)-도루 1위(66개)고, 홈런(45개)은 2위다. 또 최소 실책(32개)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초강력 마운드'다.

6월 28일 야쿠르트전부터 7월 6일 요코하마전까지 8연승을 거두면서 5실점했다. 8승 중 4승이 영봉승이다. 상대를 절망에 빠트린 철벽 마운드다.

지난 2일 팀 평균자책점이 1점대에 진입했다. 7일 현재 1.94. 양 리그 12개팀 중 유일한 1점대다. 지난 5일 존 듀프란티어가 두 번째 9이닝 완봉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렸다.

75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은 1962년 이후 63년 만이다. 당시에도 한신이 주인공이었다. 올 시즌 무실점으로 이긴 경기가 19번이다.

7일 현재 한화가 3.39로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다. 메이저리그에선 텍사스 레인저스가 3.22다. 경이적인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한신 선발투수 6명 중 5명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원투펀치' 무라카미 쇼키가 1.76(8승2패)-사이키 히로토가 1.56(6승4패)를 찍었다. 듀프란티어가 1.31(5승3패)-이하라 다카토가 1.26(5승2패)-오다케 고타로가 2.06(4승1패)-이토가 0.59(3승)를 마크했다.

한신이 2년 만의 정상을 향해 달려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