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신상우 대한민국 여자축구 A대표팀 감독이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출사표를 냈다.
신 감독은 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내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우리도 우승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EAFF가 주최하는 동아시안컵은 여자부가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팀들의 참가이기에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한민국과 더불어 일본, 중국, 대만이 참가한다. 7일부터 16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펼쳐지며, 대한민국은 9일 오후 8시 수원에서 중국전을 시작으로 13일 오후 8시 화성에서 한일전을, 16일 호우 7시 30분에는 수원에서 대만과 경기를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신 감독은 "아시안컵을 대비해서 좋은 팀들과 경쟁할 수 있어서 좋다. 일단 우승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첫 경기 중국전을 이겨야 하기에 중국전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사실상 도전자의 입장이다. 지난 2005년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 7위를 자랑하는 일본은 2008년을 시작으로, 2010년, 2019년과 더불어 직전 2022년 대회까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중국은 아직까지 우승이 없지만, FIFA 여자축구 랭킹에서 한국(21위)보다 4계단 앞선 17위의 강팀이다. 대만(42위)을 잡더라도 높은 순위를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더욱이 다가오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과 2027 여자 월드컵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부터 본격적인 세대 교체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우승을 목표로 한 신 감독은 세대 교체와 주전 기용의 고민에 대한 물음에 "우승을 목표로 하기에, 국내 기존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의 조합이 잘 이뤄지고 있다. 더운 날씨 속에 잘 준비했다. 그렇기에 우승을 목표로 했다. 방향성이 잘 이뤄진다면 내년에 목표로 한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에 유럽, 북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소속팀과의 차출 협의가 이뤄져야 발탁이 가능하다. 여자 축구 A대표팀은 지소연(시애틀 레인),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케이시유진 페어(엔젤시티 FC), 최유리, 이금민(이상 버밍엄) 등이 협의를 통해 승선했었다. 다만 최유리와 이영주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대신 김민지(서울시청) 맹다희(화천KSPO) 등 새 얼굴들이 신상우호에 새롭게 합류했다.
신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상대적 전력 열세에 대해 "부상 선수들이 발생해 안타깝고 아쉽지만 대체할 선수들을 선발했다. 그 선수들이 훈련에서 잘 적응 해줬다. 중국, 일본이 우리보다 랭킹은 많이 높지만,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회고, 더운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랭킹으로 축구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런 부분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용인=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