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시장의 낮은 도수 트렌드에 맞춰 '처음처럼' 소주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낮춘다고 10일 밝혔다.
'처음처럼'의 도수를 낮춘 것은 4년 만이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와 '진로'의 도수는 16도다.
'처음처럼'은 이제 '새로'와 같은 제로슈거 소주가 됐다. 롯데칠성은 처음처럼에 쌀 증류주를 첨가하고 천연 감미료 알룰로스로 쓴맛을 줄이며 부드러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바뀐 라벨 디자인은 유지되며 출고가도 변동 없다.
인구 감소, 음주 문화 변화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주류 소비는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며 음주 횟수 감소, 저도주 선호로 이어졌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희석식소주의 출고량은 81만6천KL(킬로리터)로 전년(84만4천KL)보다 3.4% 감소했다.
최근에 인기를 끈 하이볼이 포함된 리큐르는 출고량이 급증하는 추세라 저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06년 2월 출시 이후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을 더욱 강화하며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알코올 도수를 낮추기로 결정했다"며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