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도입…"수업 혁신, 미래인재 양성"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맞춤형 AI·디지털 교육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10일 오전 교육감 취임 100일을 맞아 AI·디지털 교육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교사와 학생들이 AI와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질문하는 힘'을 키워주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질문 만들기) 과정을 도입한다.
이 과정은 AI에게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원리를 이해하고 정확하고 창의적인 질문을 구성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학교 수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 대상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성형 AI를 도입, AI 기반 개인 학습 지원과 교사의 수업 설계·평가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진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활용 맞춤형 진로 진학'을 강화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대학별·전형 별로 최적화된 진학 정보를 제공하고, 수시·정시 대비를 위한 진학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모의 면접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진학 PEN AI' 데이터 업데이트를 완료했고 7월부터 진학 시뮬레이터, AI 모의 면접, 상담 지원 프로그램 등을 순차적으로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
이와 함께 AI와 빅데이터를 융합한 맞춤형 AI·소프트웨어(SW)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2026년 중·고등학교 5개교를 'AI·빅데이터 융합 교육 중심학교'로 지정·운영한다.
올해 1월 개관 이후 본격 운영 중인 'SW·AI교육거점센터' 기능을 확대해 초·중·고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직원, 시민 등 다양한 연령층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SW·AI 기반 디지털 신기술 체험교육을 제공하고 로보틱스 제어, 음성인식 등을 접목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 체험교육, 양자컴퓨터 명사 특강 등 특화 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윤리, 디지털 시민성, 미디어 이해력 등 디지털 윤리교육을 확대 추진한다.
김 교육감은 "AI 전환 시대를 선도할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고 실질적인 체험 중심의 융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AI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교수학습 환경을 발전시켜 아이들이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산발 디지털 교육혁신을 이루어가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