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AC밀란 소속 프랑스 국가대표 풀백 테오 에르난데스(27)가 이십대 중반의 나이에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AC밀란(이탈리아)과 알 힐랄(사우디)은 11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동시에 테오의 이적을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3년으로, 이적료 2500만유로(약 400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밀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오가 6년간 우리 구단과 함께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에르난데스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스페인) 유스 출신으로, 2017년 레알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해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뒷받침했다. 2018~2019시즌 레알소시에다드(스페인)로 임대를 다녀온 에르난데스는 2019년 여름 이적료 2000만유로에 밀란으로 완전이적했다.
만년 유망주로 평가받던 에르난데스는 밀란에서 '포텐'을 폭발했다. 단숨에 밀란의 주전을 꿰차 '공격적인 풀백'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밀란에서 6시즌 동안 총 262경기를 뛰어 34골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 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고, 총 네 차례 세리에A 올해의 팀에 뽑혔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최고의 선수를 속속 영입 중인 알 힐랄은 새 시즌을 앞두고 레프트백 포지션 보강에 열을 올렸다. 1번 타깃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수주간 공을 들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2000만유로(약 320억원·추정치)의 연봉을 수령할 에정이다.
시모네 인자기 전 인터밀란 감독이 이끄는 알 힐랄은 프랑스 대표팀에서 A매치 38경기를 뛴 현역 국대를 영입하며 웬만한 유럽 빅클럽 뺨치는 풀백 조합을 구성했다.
맨시티,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 등에서 뛴 포르투갈 라이트백 주앙 칸셀루와 에르난데스가 아시아 클럽의 측면 수비를 담당할 예정이다.
포르투갈 미드필더 루벤 네베스, 세르비아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세르비아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세네갈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 브라질 풀백 헤단 로지, 브라질 공격수 말콩,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 등과도 호흡을 맞춘다.
알 힐랄은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아시아 클럽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해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알 힐랄은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K리그 클럽 광주를 7대0으로 제압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