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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의예과 학생들, 계절수업으로 학업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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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학부모 대상 13일 설명회 개최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약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부산대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대는 13일 오후 부산대 학생회관에서 '2025학년도 의예과 학사 운영 설명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의대생들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2천명 증원에 반발해 '동맹휴학'에 나선 뒤 약 1년 5개월 만인 지난 12일 학교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설명회에는 23∼25학번 의예과 학생과 학부모, 의학과 1학년인 22학번 일부 학생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예과 학사 운영 방안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특히 의예과 2학년인 23학번의 경우 계절수업으로 학점을 취득해야 내년에 의학과로 진급할 수 있다는 점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부산대 관계자는 "조원호 의과대학장이 직접 나서 3개 학번이 함께 수업해야 하는 '트리플링'을 피하기 위해 준비한 대책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설명회를 마친 뒤 이날 오전까지 의예과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절수업 참여 여부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 결과 학생 대다수가 계절수업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대 관계자는 "계절수업 강좌를 열 수 있도록 본격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며 "교육과 학습의 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주어진 여건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동아대와 인제대 등 부산의 다른 의대는 학사 일정과 관련해 확정한 바가 없으며 내부적으로 검토를 이어가고 있는 단계다.
부산지역 의대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의예과에만 계절수업을 개설하는 등 학사 일정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의학과의 경우 1학기 수업을 들어야 진행할 수 있는 실습이 있는 등 강좌 개설이 쉽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지침이 내려오면 일선 대학에서도 학사 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psj1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