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공격수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는 한일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일본을 상대로 승리해야만 우승할 수 있다.
이번 대결은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을 넘어서 각 나라 축구리그인 K리그와 J리그의 자존심이 달린 경기다. 유럽파를 소집할 수 없는 환경이라 홍명보 감독은 K리그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J리그 선수는 3명밖에 되지 않는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26명 선수단 전원을 J리그 선수로 구성했다. 한일전을 통해 K리그와 J리그의 수준을 간접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일전을 통해서 동아시안컵 우승팀이 결정된다. 한국은 중국과 홍콩을 차례대로 제압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 일본이 홍콩전에서 6대1 대승을 거두면서 골득실에서 앞서있다. 한국이 일본을 넘으려면 무승부도 안된다. 안방에서 일본에 우승을 내주는 것만큼 자존심 상하는 일이 없기에 한일전 승리는 필수다.
일본 선수들도 한일전의 의미를 알고 있다. 모치즈키는 일본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한일전은 역시 치열한 전쟁 같은 이미지가 있다. 최상의 준비를 하겠다.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해서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한일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모치즈키는 현재 J리그 마치다 젤비아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라 한일전에서 한국 동료들을 마주한다. 스트라이커 오세훈과 윙어 나상호와 같은 팀에서 활약 중이다. 소속팀에서는 동료지만 한일전은 모치즈키의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는 전쟁이다.
모치즈키는 오세훈과 나상호의 강점을 명확하게 파악해 경계했다. 그는 "(대회 전) '만나게 되면 서로 열심히 하자'고 얘기했다. (마치다 동료들과의 대결은) 뭔가 묘한 기분이다. 세훈이는 피지컬과 헤딩이 강하고, 상호는 드리블과 오른발 킥, 그리고 스피드에 주의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밝혔다.
한편 홍명보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이 한국전에서도 대대적인 실험을 선택할 것인지 시선이 집중된다. 두 감독은 중국전과 홍콩전에서 완전히 다른 명단을 구성했다. 동아시안컵을 통해서 내년에 있을 월드컵에 데려갈 자원을 파악해보기 위해서였다.
1,2차전을 통해서 좋은 점수를 받은 선수들로 구성할지 아니면 한일전에서도 실험적인 명단을 구성할 것인지의 선택을 지켜봐야 한다. 홍명보 감독도, 하지메 감독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확실하게 밝혔기 때문에 최정예 명단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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