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스포츠안전의 책임주체,국가 차원 특수법인으로 도약할 시간" 15주년 맞은 스포츠안전재단의 미래 비전,스포츠X법조계 공감과 지지

by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국가 차원의 스포츠 안전 전문 특수법인으로 도약할 시간."

창립 15주년을 맞은 스포츠안전재단(이사장 박장순)이 '2025년 스포츠안전의 밤' 행사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서상기 전 스포츠안전재단 이사장,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신치용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 송강영 스포츠과학원장, 최관용 한국체육학회장 등 관계자 220여명이 참석해 재단의 미래 비전에 공감과 지지를 표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박장순 스포츠안전재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스포츠 현장을 안전하게 지켜나가는 일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보람과 책임감을 느낀다. 스포츠안전재단은 2010년 7월15일 설립돼 지난 15년간 스포츠 현장의 든든한 안전 파트너로 언제나 누구나 안심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제는 과거의 성과를 돌아보며 다가오는 미래를 설계할는 전환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스포츠안전재단은 국가 차원의 스포츠안전 특수법인으로 도약,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스포츠는 국민에게 건강뿐 아니라 큰 기쁨을 주지만, 그 바탕에는 무엇보다 '안전'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스포츠안전재단은 공제사업, 안전교육, 안전점검, 매뉴얼 개발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전국 스포츠 현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국민 체육활동이 증가하고, 폭염 등 새로운 위험요인이 등장하는 만큼 재단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스포츠안전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문체부도 재단이 핵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출신 서상기 전 이사장은 "2013년 스포츠안전재단을 처음 맡았을 때 정규직 5명, 예산도 40억 정도였다. 정말 열악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예산이 180억원, 직원수는 35명으로 늘었다"고 돌아본 후 "이제는 한번 더 도약할 시기다. 스포츠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든 분들이 합심해서 법적으로 국가 차원의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안전재단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안정화가 필요하고 체육계 대표자들의 지지가 절실하다. 재단의 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재단의 미래전략을 담은 영상에선 체육계 리더들과 정책 전문가, 스포츠인들이 한목소리로 스포츠안전의 법적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향유할 수 있는 체육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회가 입법과 예산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 스포츠안전재단의 역할 확대와 제도적 지원에도 관심과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힘이 있지만, 그 바탕에는 반드시 안전이라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면서 "재단은 지난 15년간 현장에서 그 역할을 해왔고 이제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적, 안정적 기반에서 국가 차원의 스포츠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도 "장애인체육은 특히 세심하고 전문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재단이 국가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학계, 법조계 전문가들의 제언도 이어졌다. 박광동 한국법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법령 어디에도 체육행사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전담 주체가 없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이 일을 법적 기반 위에서 안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용 한국개발연구원 개발연구실장은 "체육현장은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행정적 비효율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재단을 국가 제도권에 편입해 정책 신뢰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임희선 한국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국 체육행사 관련 정보가 통합 관리되지 않아 사고 예방과 대응에 한계가 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를 총괄할 법적 주체의 지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동백 KBO 경영기획팀장은 "스포츠 현장에선 선수와 관중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안전관리의 중심 축이 명확해져야 한다"고 했다. 김재근 전국시도체육회사무처장협의회 회장은 "이미 지역체육 현장에서는 스포츠안전재단을 실질적 전담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 앞으로 재단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년간 재단과 함께 해온 안전 모범 기업, 개인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기업부문 공로상은 동아오츠카 이진숙 전무가 수상했다. 안전관리 부문 공로상은 전북 현대 이도현 단장과 스포츠안전재단 안전 전문인력 안경준씨에게 돌아갔다.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 이도현 단장은 수상 후 "과분한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때로 번거로울 수도 있는 안전 업무를 묵묵히 잘 챙겨준 구단 프런트, 홈경기 당일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는 스태프들과 시설관리공단 여러분, 안전 인식이 가장 뛰어난 전북 현대 팬들을 대신해 이 상을 받게 됐다"면서 "이 상을 또 한번의 모멘텀 삼아 우리 전북 현대가 스포츠 안전에 있어서도 리딩클럽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제사업 부문 공로상은 창원시파크골프협회와 곰돌이 스키 스노보드에게 돌아갔다. 지난 15년간 스포츠안전재단의 발전을 위해 한결같이 헌신해온 손민기 실장이 재단 직원들의 절대적 지지로 직원 공로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신입직원이자 재단 마스코트인 '세이뿌'에게 박장순 재단 이사장이 임명장을 수여한 후 훈훈한 시상식이 마무리됐다.

지난 15년을 돌아보고 스포츠 안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 이날 행사의 마무리 겸 하이라이트는 '안전의 빛, 그리고 우리의 다짐' 퍼포먼스였다. 암전된 객석에서 안전의 불빛을 환하게 밝힌 가운데 무대 위 스포츠 리더들이 '안전의 빛'을 손에 손으로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재단의 특수법인 도약을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스포츠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다짐을 공유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