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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침공 대비 훈련' 6일차…최전방서 야간 화력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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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중국의 무력 침공에 대비하는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 41호 훈련 6일 차에 중국과 가까운 진먼다오 등 최전방서 야간 화력 훈련을 실시했다.
15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군 진먼방어지휘부은 전날 소속 부대와 처음으로 동시에 훈련에 참여한 관할 지역 내 다단다오 등 외곽섬 9곳의 수비대와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간에 전차, 장갑차, 각종 화포를 동원해 관할 해안에서 합동 화력을 통한 섬멸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근의 대만 영토 마쭈다오를 관할하는 마쭈방어지휘부도 전날 중국군이 어선 등을 이용한 '회색지대 전술'로 침공할 것으로 가정하고 격퇴 훈련을 실시했다.
마쭈방어지휘부는 소속 타격부대와 포병, 무인기(드론) 등의 긴급 대응을 통한 적군의 상륙 차단 외에도 약 7년 만에 대만 육군 항공특전지휘부 산하 부대가 적군의 선박에 대한 해상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펑후섬 방어지휘부의 제1 작전구는 전날 새벽 관할 지역으로 적군이 상륙하는 것에 대비해 M60A3 패튼 전차와 CM21 장갑차,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을 동원한 훈련을 벌였다.
대만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이 중국 남부 푸젠성 샤먼과는 불과 4㎞가량 떨어진 진먼다오 등 외곽 도서로 기습 상륙에 나선 중국군의 상륙 전단을 차단하기 위해 대만군이 긴급 대응에 나선다는 가상의 상황을 부여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남부 가오슝 쭤잉 해군기지의 기뢰 설치 및 제거 전문 부대인 192함대를 시찰하고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대만 내 22개 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을 15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다면서 대피 등 지시에 협조하지 않는 주민이나 관광객의 경우 '민방위법'에 따라 최대 15만 대만달러(약 707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