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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올여름 누적 온열질환자는 1523명(사망자 9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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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는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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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인체의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열경련, 열실신, 열탈진(일사병), 열사병 등이 해당한다. 초기에는 어지럼증, 피로, 근육통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의식 저하나 장기 손상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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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열사병…체온 40도, 30분 이상 땐 장기 손상 시작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고갈돼 심한 피로, 두통, 구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체온은 38~39도까지 상승한다. 시원한 장소에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 주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의식이 흐려질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일사병은 직사광선 노출에 의한 열탈진에 해당한다.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은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폭염 속 실외 활동을 장시간 지속할 경우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의식저하, 섬망, 발작, 혼수 등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30분 이상 지속될 경우, 여러 장기 손상이 시작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 심뇌혈관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 약물 복용자, 만성질환자는 혈관 기능 저하, 자율 신경 이상, 약물 영향, 체내 수분조절 능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열사병 발생 위험이 더 높다.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체온을 신속히 낮추기 위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환자를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옷을 벗기거나 헐겁게 풀고, 젖은 수건이나 찬물로 몸을 감싸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병원에서는 얼음물 침수, 냉각 담요, 냉각 팬 등 전문 장비를 이용한 적극적인 냉각 치료가 시행된다.
◇체중 70㎏ 하루 2.1ℓ 수분 섭취…시간당 1ℓ이상은 피해야
온열질환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폭염 환경 자체를 피하는 것이다.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외출이나 운동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외출하는 경우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이용해 햇빛을 차단해야 한다. 수분 섭취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황선욱 교수는 "운동은 가능하면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에 실시하고, 운동 중간중간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루 수분 섭취 권장량은 개인의 체중, 활동량,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체중(㎏)×30㎖ 정도다.
예를 들어 체중이 70㎏라면 30㎖를 곱해 2100㎖(2.1ℓ)가 하루 권고량이다. 활동량이 많거나 더운 날씨에는 30㎖ 대신 35㎖를 곱해야 한다.
다만 시간당 1ℓ이상 수분 섭취는 피해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과도한 수분 섭취는 전해질의 농도를 떨어뜨려 신체 기능을 방해하고, 저나트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장질환, 심부전 등이 있는 경우에도 의사와 상담을 한 후 섭취량을 정해야 한다.
노인층은 갈증에 대한 인지가 늦을 수 있어 정기적으로 조금씩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수분 섭취량에 포함되는 것은 물 이외에 국, 찌개, 죽, 야채 및 과일(오이, 수박, 오렌지 등 수분 많은 것), 커피·차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제외) 등이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