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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쏟아진 폭우에 4명 사망·2명 실종…5천661명 일시대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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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피해 도로 328건·건축물 203건…247개교 학사운영 차질·정전 신고 45건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16일부터 전국에 쏟아진 폭우에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하루 400mm 이상 물폭탄이 쏟아진 광주에서 실종자가 1명 늘었다.
도로와 건물, 농경지에 침수피해가 잇따랐고, 철길과 뱃길은 막혔다. 학교는 단축수업이나 등교시간 조정에 나서는 등 학사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전 11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와 소방청에 따르면 광주 북구에서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전날에는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 "사람이 물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충남 서산시 석남동의 한 도로에서는 침수된 차 안에서 심정지 상태의 60대 남성이 발견됐고, 인근에서는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진시에서는 당진시장 인근 침수 주택에서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던 중 지하실에서 숨진 80대 남성을 발견했다.
16일 경기 오산시에서는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국 13개 시도, 59개 시·군·구에서 3천995세대 5천661명이 일시 대피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499건으로 집계됐다. 도로 침수가 328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사 유실 62건, 제방 유실 30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총 425건으로, 이 가운데 건축물 침수가 203건으로 가장 많았다. 농경지 침수도 25건 있었다.
학사 운영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247개교가 휴업(29곳), 등교시간조정(59곳), 단축수업(156곳), 원격수업(3곳)에 들어갔다.

배편과 기차편 역시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묵호∼울릉, 울릉∼독도 등 2개 항로 2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광주에서는 항공편 1편이 결항했다.
고속열차는 정상 운행을 시작했으나 일반열차는 7개 구간에서 운행이 오후 7시까지 중단된다.
중단된 구간은 경부선(서울∼대전, 서울∼서대전), 장항선(천안∼익산), 서해선(소사∼원시), 충북선(조치원∼봉양), 경전선(동삼랑진∼광주송정), 호남선(광주송정∼목포), 전라선(남원∼여수)이다.
둔치주자창 119개소, 야영장·캠핑장 17개소, 하상도로 57개소, 세월교 399개소의 출입도 통제 중이다.
전국에서 들어온 정전 신고는 45건으로, 이 중 36건은 복구됐으나 9건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1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서산 519.3㎜, 나주 444.5㎜, 광주 북구 442.3㎜, 홍성 437.8㎜, 서천 408.0㎜, 담양 397.0㎜, 공주 379.5㎜, 당진 378.0㎜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집중호우가 계속되며 피해가 불어나자 풍수해 위기 경보 최상위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또 중대본 3단계를 가동해 부처와 유관기관의 비상대응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은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대구·경북은 50∼150㎜(많은 곳 2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chach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