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영혼을 파괴하지 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공격수 테디 셰링엄(59)이 마커스 래시포드의 이적설과 관련해 비판적인 훈수를 뒀다.
18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선',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셰링엄은 최근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래시포드를 언급하면서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는 것.
셰링엄은 토트넘에서 뛰던 1992~1993시즌 22골로 EPL 원년 득점왕에 올라 토트넘 팬들에게 레전드로 통하면서도 맨유 시절(1997~2001년) '1999년 트레블의 영웅'으로도 불린다.
그런 만큼 맨유에 대한 애정이 강한 그는 맨유에서 성장한 래시포드가 최근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설에 자주 오르내리자 쓴소리를 날렸다.
맨유 아카데미 출신인 래시포드는 2015~2016시즌 1부리그에 데뷔했다. 지금까지 공식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79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 부진을 보이면서 지난 2월 2024~2025시즌 종료까지의 임대 이적으로 애스턴 빌라에서 뛰었다. 애스턴 빌라에서는 17경기에서 4골-6도움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현재 맨유로 복귀한 상태이지만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맨유와 결별 또는 바르셀로나로의 이적 가능성을 자주 보도하고 잇다.
'더선'은 '셰링엄이 맨유에서 (축구선수로서)태어난 래시포드가 맨유를 떠나는 것은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세링엄은 인터뷰에서 "유스팀 출신으로서 1부팀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했고, 실제 꿈을 이룬 선수는 그것에 감사해야 한다. 그걸 내던지고 나가고 싶다니 믿을 수가 없다"면서 "내 견해로는 맨유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는 것은 그에게 얻을 가치가 없는 '스텝업'이다"라고 일갈했다.
셰링엄은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이적을 '스텝업(step up·전진, 강화)'으로 표현하면서 최근의 래쉬포드는 바르셀로나 이적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곁들였다.
맨유 잔류가 래시포드의 최선책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래시포드가 갈망하는 이적이 성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