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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3류" 中 축구, 정신 차리려면 한참 멀었다! '상상 초월' 감독 선임 기준..."젊고, 성공했고, 아시아 경험 있으면서, 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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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축구를 이끌 새 대표팀 감독의 조건이 공개됐다. 다만 이 조건을 충족한다면 중국을 갈 이유가 없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19일(한국시각) '중국 대표팀 감독 선출 조건 공개'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이후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했다. 월드컵 본선행 좌절에 대한 책임을 물었고, 이반코비치는 떠나야 했다. 중국은 2030년 월드컵을 목표로 다시금 나아가야 했기에 새 감독 선임에 몰두하고 있다.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까지는 주르제비치 감독 대행이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정식 감독 승격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결국 중국은 다시금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여러 후보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반코비치 경질 이후 중국 사령탑 후보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 활약했던 신태용 감독과 중국 슈퍼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서정원 감독이 후보로 등장하기도 했으며, 유럽 대표 명장인 로베르트 만치니와 스테파노 피올리가 언급됐었다. 아시아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감독들도 이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을 맡았던 벤투 감독 또한 후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축구협회가 원하는 감독의 조건이 공개됐다. 소후닷컴은 '동아시안컵 마무리 이후 중국 대표팀은 새로운 준비에 돌입했다. 중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감독이 정보를 협회에 제출했다.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과거보다 감독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후보 요건도 엄격하고 세부적이다'라고 전했다.

중국축구협회가 내건 조건은 4가지다. 첫째는 젊은 나이, 둘째는 감독의 철학과 성공 경험이다. 세 번째로는 아시아 축구 경험을 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엄격한 급여 기준으로 코칭팀 전체 연봉이 200만 유로를 넘지 않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할 감독은 사실상 찾기 어렵다. 더욱이 이런 기준의 감독이 중국 대표팀에 관심을 보일지도 알 수 없다. 결국 중국이 이같은 조건을 고수한다면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파비오 칸나바로를 비롯해 일부 감독들은 중국 대표팀을 맡을 의사를 내비치며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들이 중국의 조건을 만족시킬지는 미지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