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대표팀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19일(한국시각) '홍콩 대표팀이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오만하지 않지만, 중국 앞에서는 오만하다. 왜 그런지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3위로 마쳤다. 대한민국과 일본에 0대3과 0대2로 패했고, 이후 홍콩에 겨우 1대0 승리를 겨둬 전패를 면했다.
중국으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중국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최근 부진했던 대표팀의 반전을 원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으로 향하는 아시아 3차예선에서 충격적인 부진 끝에 C조 5위로 마치며, 4차예선에 대한 희망도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력은 바닥에 떨어졌고, 중국 팬들의 원성은 커졌다. 결국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로 예선 책임을 틀어막았다. 데얀 주르제비치가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고 참가한 동아시안컵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길 원했으나, 처참한 경기력과 함께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기록도 최악이었다. 중국이 홍콩을 상대로 기록한 한 골은 올해 중국 대표팀이 기록한 첫 필드골이었다. 페널티킥 한 골을 포함해 총 2골이 올해 치른 A매치 7경기에서 기록한 골의 전부다.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함께 중국 대표팀이 그간 꾸준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7위에 불과한 홍콩에게도 무시를 당하는 이유에 대한 주장이 등장했다.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은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국가들이 그들을 경멸하도록 내버려 두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힘이 부족하면 어디를 가든 조롱을 당하기 마련이다. 경기장에서 승리해야 얕보는 사람들에게 반격할 수 있다. 1980년대부터 홍콩 대표팀은 중국을 얕봤다'라고 지적했다.
이오 '중국 대표팀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존중과 투지는 허공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힘 위에 세워진다. 경기장에서 용감하게 전진해야 존경을 얻을 수 있다. 중국 대표팀도 시련을 극복하고 정상으로 향해야 한다'라며 실력이 좋아야 무시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이 성장하며 격차를 벌리는 사이 중국 축구는 제자리걸음 중이다. 빠르게 성장하지 못한다면 아시아에서 중국의 축구 실력은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