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폐광지 특별한 희생" 강원도, 경제진흥사업 예타통과 강력 촉구

by


총사업비 7천168억원 투입…8월 말 발표 임박, 도 "꼭 필요한 사업"
김진태 지사 "태백 친환경에너지·삼척 첨단의료 도시로 거듭나게 돼"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1일 "태백을 친환경 미래에너지 도시로, 삼척을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첨단의료도시로 거듭나게 할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타가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새 정부에서 말하는 특별한 희생에 강원도 폐광지역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은 총사업비 7천16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해 6월 태백 정성광업소와 지난달 삼척 도계광업소의 조기 폐광에 따라 9조원 규모의 지역 경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체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이르면 8월 중 이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타가 통과되면 태백 장성광업소 부지에 총 4천1억원을 투입, 청정에탄올 생산·물류기지와 핵심 광물 산업단지 등으로 구성된 미래 자원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전 세계적으로 디젤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추세인 만큼 청정메탄올은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블루오션 분야로 평가된다.
핵심 광물은 현재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지질연구원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삼척 도계광업소 부지에는 암 치료를 위한 중입자 가속기 기반의 의료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예타 통과 시 투입 예산은 3천167억원에 달한다.
현재 삼척에서 추진 중인 골든시티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사업 추진 시 일자리는 직접 고용인원 315명, 일자리 창출 파급효과 1천186명으로 예상한다.
경제적으로는 청정 메탄올 공급 및 온실가스 저감, 암 환자 생존율 제고 등 3조 2천206억원의 편익을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는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시행 후 사양길로 접어든 폐광지역의 현실을 고려할 때 국가 차원의 대체 산업 육성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이후 3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폐광지역에 투입된 1기 폐광지역 지원사업에 대해 김 지사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며 "폐광이라는 현실에 직면해서 그때그때 지원하다 보니 문제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폐광지원 사업이 물고기를 잡아서 주는 정책이었다면 이번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낚싯대를 제공하는 정책"이라고 비유한 뒤 "산업 구조 자체를 바꿔서 독자 생존할 수 있는 체제로 바꾸려는 시도인 만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 현지 출장에서 만난 파독 광부들도 이역만리 독일 땅에서 경제부흥을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jl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