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산림청은 올해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한 사방댐을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천곳에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집중호우 횟수가 늘어나고 규모도 대형화하는 데 따른 조치다.
사방댐은 집중호우 시 흘러내리는 흙과 돌, 나무 등을 차단해 산사태로부터 하류에 있는 마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이다.
현재까지 전국 산지에 1만5천여개가 설치돼 있다.
2010년 설치된 충남 서산시 고북면의 사방댐은 지난 16∼19일 집중호우 당시 덤프트럭 약 100대분에 해당하는 2천여t의 흙과 돌을 막아내 계곡 하류에 있는 마을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경남 산청군 시천·단성면 산불피해지에 산청군이 설치한 4개의 사방댐은 집중호우 시 토사 유출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냈다고 전했다.
한편 산청지역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신고 접수 지역(14곳)을 분석한 결과, 모두 단시간에 강우가 집중된 산청읍 주변 반경 12㎞ 이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권 산림재난통제관은 "산사태 재난에 대비하려면 피해 발생 전 촘촘하고 체계적인 산사태 예방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산사태 예방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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