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더위 피하는데 은행이 제격'이라는 것은 옛말이 됐습니다. 이제는 도서관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24일 안양시와 연합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시립 공공도서관 가운데 한 곳인 관양도서관에는 최근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는 열람실의 경우 최근 하루 평균 200~220명의 시민이 찾아오고 있다. 겨울철에 비하면 20명 이상 증가했다.
도서관 1층 로비에도 올해 의자와 소파 등을 설치했더니 더위를 피해 들어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양도서관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다 보니 집에서 책을 가져오시거나 도서관 열람실에서 책을 보면서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시는 관양도서관 등 관내 11개 시립 공공도서관과 64개 작은 도서관을 시민을 위한 기후쉼터로 운영 중이다.
이는 최대호 시장이 지난 15일 폭염 대책 보고회에서 "예전에는 시민들이 쉽게 폭염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은행이었지만, 이제 오프라인 은행이 많이 없어졌다"며 "가까운 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시원하게 문화생활, 자기개발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활성화해야 할것"이라고 말한 데 따른 조치다.
각 도서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일반 시민들을 위해 의자를 비치하고 정수기 물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글 = 김인유 기자, 사진 = 안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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