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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까지 손흥민을 포기하며 이제 남은 선택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뿐이다. 이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시키더라도 그다지 큰 이적료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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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10년간 토트넘에서 '리빙 레전드'급 활약을 이어온 손흥민은 커리어의 중대 전환점에 서 있다.
특히 지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2008년 레들리 킹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토트넘 주장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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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3개 구단이 달려들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알 아흘리와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 3개 구단이 손흥민을 원한다. 특히 알 아흘리는 왼쪽 측면 공격수 영입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라며 '손흥민의 이적료로 4000만유로(약 631억원)를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22일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이적이 현실화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핵심 선수 조항(Key Player Clause) 때문이다'라는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이어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투어 수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만약 손흥민이 서울 투어 명단에서 제외되면 토트넘의 경기 수당이 75%까지 삭감된다. 손흥민이 투어에 동행해도 실제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 출전수당은 50%로 줄어든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토트넘은 7월 31일부터 아시아투어를 시작한다. 일단 홍콩에서 아스널과 영국 밖에서 갖는 첫 북런던더비를 치른 뒤에 서울로 이동해 8월 3일 뉴캐슬과 경기를 갖는다. 결국 레비 회장은 아시아투어에서 수익을 최대한 챙기려는 심산으로 손흥민의 이적 협상을 이 기간 뒤로 미뤄놓은 것이다. 8월에 이적 협상 테이블을 열어도 손흥민을 충분히 팔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렇게 레비회장이 '장사꾼 욕심'을 최대치로 발휘하는 동안 기다리던 구매자들이 줄줄이 떨어져 나갔다. 페네르바체가 가장 먼저 손을 들고 나갔고,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 3개 구단들도 '영입계획 철회'로 돌아섰다.
실제로 영국 매체들은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로 최소 1500만파운드(약 279억 원)에서 2000만파운드(약 372억원)까지 생각하고 있다. LA FC가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제시하던 4000만유로에 비해 거의 300억원 정도나 줄어든 금액이다. 레비 회장은 한때 손흥민의 이적료로 무려 1억파운드(약 1860억원)까지 원한 적도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6월 24일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를 요구할 것'이라며 전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브라이언 킹의 주장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너무 욕심을 부린 나머지 예상 이적료 수익은 거의 80%나 줄어들 판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LA FC와의 협상마저 결렬된다면 이 마저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어쨌든 "대한민국 캡틴은 사우디로 가지 않는다"는 손흥민의 명언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