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즌 아웃 안된 것만도 다행인데, 복귀 일정도 앞당겼다. 이르면 다음주말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가을야구 재진입을 위해 여름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삼성에 찾아온 반가운 소식.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왼 팔꿈치 피로골절 진단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던 이승현은 최근 재검진에서 반색을 했다. 골절이 아닌 인대 염증 진단. 이번 시즌 복귀가 가능해졌다.
통증도 없으니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7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앞서 "승현이는 오늘 캐치볼을 했는데 통증이 없다고 해 다음주 화요일 쯤 제대로 한번 던져보고, 수요일에 볼펜피칭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염증 정도여서 통증만 없으면 던지는 건 아무 문제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반색한 박 감독은 "거의 2주를 쉰 상태라서 통증만 없으면 아마 빠르면 다음 주말쯤 (선발) 등판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이승현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4승7패, 4.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전반기 막판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 4일 LG전에서는 개인 최다 8⅓이닝 1안타(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눈부신 호투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승현의 복귀가 가시화 됨에 따라 삼성의 선발 구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은 당초 이승현 대체 선발로 우완 양창섭을 낙점했다. 양창섭은 25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포함, 4안타, 4사구 5개, 3탈삼진 6실점(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실점 한 1회 수비진의 미스플레이들이 아쉬웠다. 2회부터 4회까지는 공격적인 피칭 속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박진만 감독은 "다음 선발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음 순서가 목요일(31일)인데 이승현의 일단 화,수요일 경기에서 불펜을 어떻게 소모 여부를 살펴본 뒤 목요일 선발투수를 정할 계획이다. 후보는 필승조 외 전원이다. 긴 이닝은 아니고 먼저 나가서 짧은 이닝을 막는 불펜데이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