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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믿을 수 없는 9회말 역전드라마, 삼성 불펜 밀어내기 끝내기볼넷 악몽[수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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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위즈가 놀라운 뒷심으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27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9회말 대거 4득점 하며 4대3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또 한번 삼성전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7승3패 우세를 유지했다.

8회까지 삼성 페이스였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삼성 선발 원태인이 초반 위기를 노련하게 넘기고 선발 7이닝 동안 6안타 볼넷 없이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등 통증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던 원태인의 복귀 후 첫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결정적인 멀티2루타와 함께 4타수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0-0이던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고영표의 초구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디아즈의 2루땅볼 때 2루수 오윤석의 송구 미스로 3루에서 세이프 되며 무사 1,3루. 전병우의 2루땅볼 때 홈을 밟아 소중한 결승 득점을 올렸다. 1-0.

살얼음판 리드 속 해결사도 구자욱이었다. 1-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 1B2S에서 볼 하나를 골라 김성윤의 2루 도루를 도운 뒤 곧바로 손동현의 커브를 당겨 우중월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9회초 선두 타자 강민호가 바뀐 투수 박영현의 초구 147㎞ 직구를 좌월 솔로홈런(시즌 9호)으로 연결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저력의 KT는 9회말 삼성 마무리 이호성을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1사 후 안치영이 사구로 출루한 뒤 보크로 2루를 밟은 뒤 대타 조대현의 적시타로 1-3으로 추격했다. 이호성이 흔들렸다. 로하스 볼넷과 권동진 안타로 1사 만루. 강백호에게 밀어내기 볼넷과 안현민이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2루에서 장성우에 이어 허경민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4-3 역전승을 완성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5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하며 원태인과 숨막히는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해 2년 만의 10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