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과 중국이 28∼29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3차 고위급 무역회담에 나서는 가운데 미국 재계 사절단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조직하고 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전체 사절단 명단과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뒤 중국을 방문하는 미 재계 사절단 가운데 최고위급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단체는 미·중 간 중요한 이벤트가 있는 시기에 맞춰 자주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고위 인사를 만나왔다는 게 SCMP 설명이다.
이 단체의 지난해 중국 방문 때는 애플·보잉·골드만삭스·마이크론테크놀러지 관계자들이 동행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이번 사절단에 항공기 업체 보잉 임원진이 포함된 것은 확실하며, 보잉이 중국 측과 항공기 판매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당시 보잉으로부터 370억 달러(약 51조원) 상당의 항공기 300대를 구매하기로 했지만, 이후 보잉 여객기 추락 사고에 따른 안전 문제와 미·중 긴장 여파로 인도가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바 있다.
USCBC 측은 SCMP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미·중 양국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열어 초고율 관세 인하 기간 연장을 포함한 주요 쟁점 사안을 논의한다.
이번 협상에서는 지난 5월 이뤄진 '관세 휴전'을 90일간 추가로 연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이 기간 양국이 서로에게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다른 수단으로도 무역전쟁을 격화시키지 않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bsch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