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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승] 쉐보레 2번째 빠른 차..블레이저 EV SS 주행성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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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국내에서 깊은 판매 부진에 빠졌다.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는 총 8121대에 불과하다. 전년 동기 대비 39.7% 감소한 수치이다. 한국지엠은 수출 비중이 높아 상반기 총 판매량은 그나마24만9000여대로 전년과 비슷한 실적과 유지한 것은 다행이지만 내수판매량은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하이브리드 같은 전동화 모델 전략의 부재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 생산 공장이 있음에도 전기차는 단 1종도 생산하지 않고 있다.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적용한 모델도 전무하다.

북미에는 이쿼녹스 EV와 블레이저 EV를 비롯한 다양한 전기차를판매 중이라아쉬움은 더 크다. 쉐보레에서도 고성능 전기차에 속하는 블레이저 EV SS모델을 해외 자동차 매체 오토블로그에서 시승했다.

2025년형 쉐보레 블레이저 EV SS는 공식적으로 현재쉐보레 라인업에서 콜벳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차량이다.하지만 가장 큰 의문은 과연 이 차가 멋진 외관만큼이나 주행 성능도 훌륭할까.

블레이저 EV SS의 흥미로운 점은 기존 블레이저, 트레일 블레이저, 그리고 과거의 클래식 블레이저와는 전혀 다른 차라는 점이다.이 차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투박한 SUV가 아니다.

오히려 SUV 특유의 실용성을 갖춘 고성능 왜건이나 롱 해치백에 가깝다.그럼에도 불구하고최신 쉐보레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실용성과 시각적 매력은 여전하다.날렵하고 공격적인 스타일과 놀라울 정도로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이 조화를 이룬다.

캐딜락 리릭, 쉐보레 실버라도 EV, GMC 허머 EV, 혼다 프롤로그에 사용한 얼티엄(BEV3) 플랫폼기반인 이 차량은 102kWh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미국 EPA 추정 주행거리 약 480km를 제공한다.

CCS 충전기(NACS 어댑터는 225달러에 구매 가능)를 사용하면 쉐보레 블레이저 EV SS는 190kW DC 고속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쉐보레에 따르면 10분 만에 약 123km의 주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

블레이저 SS는 WOW(와이드 오픈 와트) 모드에서 615마력과 89.9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듀얼 모터(AWD)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한다.버튼 하나만 누르면 최대 출력을 발휘한다.

쉐보레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약 96km/h까지 3.4초 만에 도달한.무게는 약 2200kg에 달하지만더 빠른 스티어링 기어비, 더 단단한 스프링, 더 큰 안티롤 바, 그리고 모노튜브 쇼크 업소버는 블레이저 EV의 핸들링을 더욱 날렵하게 만들어준다.

블레이저 EV초기 디자인이 공개되었을 때, 대부분의 리뷰어들과 수많은 소비자들은 그 매끈한 라인에 극찬했다.SS모델은 공격적인 22인치 휠과 미묘하지만 의도적인 변화를 통해 평범한 RS 모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트림, 그릴, 그리고 배지의 업데이트는 이 차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정말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동급 최고의 EV 중 하나로 손꼽힌다.

GM의 실내는 전통적인 SUV보다는 스포티한 카마로 스타일의 분위기를 더한다.17.7인치 커브드 터치스크린,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은 스티어링 휠, 그리고 일반적인 SUV보다 훨씬 스타일리시한 독특한 송풍구가 특징이다.

앞좌석은 매우 편안하고 뒷좌석 레그룸은 인상적이다. 단지 키가 큰 승객은 뒷좌석 헤드룸이 다소 좁다고 느낄 수 있다.마지막으로GM은 실내 전반에 걸쳐 고급 소재와 촉감 좋은 마감재를 사용하여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블레이저 EV 라인업 대부분을 운전해 봤는데이 차가 단연 가장 빠르다.적어도 직선 구간에서는 확실하다.현대 아이오닉 5 N만큼 민첩하지는 않지만포드나 테슬라의 경쟁모델과는 최소한 동등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승차감과 뛰어난 실내 정숙성 덕분에 블레이저 SS는경쟁력을 유지한다. 쉐보레 블레이저 EV SS의 스티어링, 원페달 드라이빙 옵션, 그리고 전반적인 정숙성이 탁월하다.

동급 포드 마하-E나 테슬라 모델 Y보다는 주행감이 좋지만, 코너를 세게 몰면 날카로움이 다소 부족하다.트랙에서 시승해보니재미는 있었지만 한계가 금세 드러났다.

다행히 운전자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브레이크 페이드나 과도한 차체 흔들림은 전혀 없었다.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스포티하고 재미있으며 매우 편안한 차량이다.


블레이저 EV SS의 기본 가격은 6만 달러(약 8210만원)를 조금 넘는다. 몇 가지 옵션과 추가 비용을 더하면 6만5천 달러(약 8900만원)에 육박한다.훌륭한 승차감은 부인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구매자는 후륜구동 블레이저 EV RS를 선택하면 약 1만 달러(약 1360만원) 정도 더 저렴하게 뛰어난 성능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주목할 필요가 있다.
쉐보레 블레이저 EV
쉐보레 블레이저 EV - RS 트림
블레이저 EV의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한편 올해 국내시장에 출시하기로 한 이쿼녹스EV 마저출시가무산돼향후 한국지엠의 국내 전기차 시장 대응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