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호텔신라가 올해 2분기 면세 부진으로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실적을 낸 탓에 28일 8%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7.98% 내린 4만7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장 마감 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5% 감소한 87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 부문이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지속해 내실 경영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세 부문 매출이 8천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늘었지만, 영업손실 113억원이 발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실적에 대해 "시내 면세점이 환율 상승과 할인 증가로 마진이 하락하며 실적이 부진했다"며 "인바운드 관광객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고, 3분기 중 중국 단체 무비자 시행으로 면세점 시장 회복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면세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증시에서는 글로벌텍스프리(-4.55%), 신세계(-2.89%), 현대백화점(-1.51%) 등 면세점 관련 종목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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