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래에셋증권은 29일 LG에너지솔루션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부문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53만원으로 26% 올렸다.
김철중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포함시 2026년 21%, 2027년 24%로 추정된다"며 "미국 내 EV(전기차) 수요 부진을 가정해도 ESS 관련 실적으로 전사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관세 및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으로 인한 중국 경쟁사 진입이 제한적임을 감안하면 ESS 사업부 실적과 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이차전지 섹터의 상황이 과거 2023년 초반 반도체 섹터와 유사하다는 평가다.
당시 반도체 섹터는 레거시 제품의 공급이 축소되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이익 비중 증가가 시작되면서 다운사이클에서 탈피했다.
최근 이차전지 섹터에선 중국 정부의 공급 조절 가능성이 관찰되는 가운데 북미 중심으로 ESS 매출·이익 비중이 증가하는 초입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EV 수요 변화에 대한 '영점 잡기'가 필요하겠으나 섹터 전반적인 사이클 전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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