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안현민 타석마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

by


주 3회씩 야구장 찾아 전력 분석…"가장 강력한 대표팀 위해 노력"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근 서울 잠실구장에서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을 보는 건 어렵지 않다.
류 감독은 29일 열린 kt wiz-LG 트윈스전을 강인권 대표팀 수석·배터리 코치, 김원형 투수 코치와 함께 지켜봤다.
류 감독은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야구장은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나온다. 그리고 최근에는 일본이나 대만 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상대 국가 전력 분석을 위해 출장도 다닌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방송 중계 카메라는 kt-LG전 도중 여러 번 류 감독을 비췄다.
특히 올 시즌 KBO리그를 뒤흔드는 강타자 안현민(kt)의 타석마다 면밀하게 분석 중인 류 감독의 얼굴을 보여줬다.
이 말에 류 감독은 웃으며 "특정 선수에 관해 이야기하는 건 이르다. 강인권 코치, 김원형 코치와 함께 여러 선수를 전체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안현민은 가장 뜨거운 선수다. 그 외에도 여러 선수의 장점이 무엇인지 살피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09년 WBC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뒤 2013년, 2017년, 2023년까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쓴 잔을 들이켰다.
2023년 WBC에서는 호주와 첫 경기에 패해 더욱 충격이 컸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끝으로 전임자인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자 그 뒤를 이은 류 감독은 내년 WBC에서 한국 야구 명예를 회복해야 할 임무를 받았다.
이를 위해 KBO 사무국은 11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야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잡았다.
그리고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2023 WBC 우승팀인 일본 야구대표팀과 일본 도쿄돔에서 11월 15일과 16일 평가전을 치른다.
류 감독은 이때 출전할 대표팀 선수 옥석을 가리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류 감독은 "우선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체코·일본과 평가전을 위해) 대표팀을 소집할 것 같다. 이를 위해 전체적인 선수들의 컨디션을 지속해서 살피고 있다. 가장 강력한 대표팀을 만들고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엔트리 윤곽에 대해서는 "당장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선수들의 컨디션을 봐야 할 것 같다. 이런 부분에 대해 매달 대표팀 회의를 통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야구는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경쟁한다.
조 2위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올라갈 수 있다.
만만하게 볼 나라는 없지만, 그중에서도 대만과의 일전이 분수령이다.
한국 야구는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대만에 패했고, 대만은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우승할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대만전 선발 카드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거론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현재는 엔트리를 뽑는 시기가 아니라 전혀 논의한 바 없다. 시기가 된다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여러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언급했다.
4b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