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내달 4∼31일 진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2025년 여성작가 발굴·지원 사업 두 번째 기획전으로 나경아 작가의 '바다의 색, 우주의 호흡: 해녀가 본 바다' 전시회를 마련했다.
다음 달 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해녀가 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담은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이 중 '떠다니는 섬' 연작은 주황색 테왁을 보호장비 삼아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을 우주를 떠다니는 행성처럼 표현했다. 이는 해녀이자 화가인 작가의 시선에서 그려낸 작품이다.
나경아 작가는 추계예술대학 및 영국 런던 첼시 컬리지 아트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2011년 제주에 정착한 작가다. 2021년 서귀포 법환 해녀학교를 졸업해 2022년 태흥2리 어촌계에서 해녀로 물질하고 있다.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나경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삶과 예술의 일치라는 건강한 창작 활동의 결과를 보여주면서, 자기 영혼의 창을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위해 활짝 열어 삶의 미술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출산과 육아 등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한 여성 미술인에게 다시 창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작가 발굴·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공모를 통해 여성작가를 선정해 전시장 대관료, 작품 설치비, 홍보물 제작비 등 개인전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지원하며 전시 종료 후에는 전시작품 공모 매입도 추진한다.
앞서 6월에는 채윤경 작가의 '커넥션(Connection)'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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