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5선발 고민을 계속할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5선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사실 5선발은 어느 팀이나 나가서 잘 던져주면 고맙고, 아니면 타격이 맞는 팀이 이긴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지금 황준서가 두 번 나가서 좀 안 좋았는데, 한 번 더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서는 전날 삼성과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2⅔이닝 피안타 4개, 볼넷 3개로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3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도 선발로 1이닝 피홈런 3개로 4실점 하고 뭇매를 맞았다.
김 감독은 "세 번째 경기 내용을 보고 그때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에 이은 5선발로 엄상백을 기용해왔으나 엄상백이 부진해 하반기부터 황준서가 5선발을 맡았다.
전날 삼성에 2-9로 크게 져 최근 3연패를 당한 한화는 2위 LG 트윈스와 격차도 2경기로 좁혀졌다.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가 개선할 점은 어떤 게 있느냐'는 물음에 "양상문 투수코치가 아마 (황준서에게)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또 이날 선발로 나오는 폰세의 어깨 상태가 괜찮으냐는 질문에 "그러니까 오늘 던지죠, 그러니까 오늘 나오겠죠"라고 답했고, 인터뷰도 평소보다 짧게 진행한 뒤 "(질문을) 하나만 더 하시죠"라고 끝냈다.
폰세는 24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70구만 던지고 내려갔고, 이때 어깨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그때 상태가 그렇게 나빴던 것이 아니고 거기까지만 던지는 것이 낫겠다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9회 홈에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상대 포수와 충돌한 채은성의 몸 상태도 괜찮다고 전한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10연승도 하면서 많이 이겼는데, 요즘 지는 분위기가 와서 3연패를 하고 있다"며 "이런 걸 빨리 고쳐내고 좋은 분위기를 찾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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