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시가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에 대해 긍정적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유력한 대체자로 지목받았던 그릴리시이기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30일(한국시각) "잭 그릴리시가 토트넘의 관심과 관련해 런던행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토트넘의 영입 시도에 탄력이 붙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후임으로 부임한 이후 구단으로부터 대대적인 투자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달 초 모하메드 쿠두스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선수 영입에 몰두하고 있다.
토트넘은 여전히 창의적인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 시장을 물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을 시도했으나 계약 연장으로 무산됐다. 그릴리시는 현재 토트넘의 주요 타깃 중 하나로 부상했다.
매체는 "잭 그릴리시는 현실적인 이적 기회가 열린다면 런던으로의 이적에 관심이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인해 확보된 자금 덕분에 토트넘은 웨스트햄보다 유리한 입지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릴리시는 맨시티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도전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4~2025시즌 그릴리시는 총 32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미 그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초기 문의를 마친 상태라고 한다. 정식 제안을 한다면 계약 성사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애스턴 빌라에서 맨시티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모은 그릴리시는 이후 쏟아진 대형 영입들로 인해 팀 내 입지가 약화됐다. 토트넘이 이적 가능성이 가장 큰 클럽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릴리시 측도 토트넘이 향후 몇 주 내로 공식 제안을 할지 주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웨스트햄 등 경쟁자들은 그릴리시의 급여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릴리시는 현재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5000만원)의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 금액은 웨스트햄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토트넘은 비교적 높은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이적에 필요한 급여 부담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어 우위에 있다.
그릴리시는 에버튼의 관심에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 시점에서 가장 선호하는 방향은 런던 지역으로의 이적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영입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그릴리시의 영입은 손흥민에게는 악재다. 왼쪽 윙어로 주로 뛰는 그릴리시인 만큼 손흥민과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스피드가 급격히 감소한 상황으로 그릴리시가 중용될 수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