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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재무상, 엔화 약세에 "투기 등 환율시장 동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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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넉달 만에 150엔대…닛케이 "일본은행 총재 실언이 원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로 엔/달러 환율이 약 4개월 만에 150엔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1일 "투기적 동향도 포함해 외환시장 동향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가토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장에 관한 언급은 예측하지 못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삼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은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넉 달 만에 150엔선을 넘었고 이날은 150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환율은 150.6엔이었다.
닛케이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실언'한 것이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설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한 이후 열린 회견에서 엔화 약세와 관련해 "물가 전망에 즉시 큰 영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의 이 발언이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돼 갑자기 엔화를 파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이 신문은 우에다 총재가 작년 4월 26일 기자회견에서도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있는가에 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엔화 약세 흐름이 강해진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이 발언 직후 엔/달러 환율은 160엔대까지 치솟았고 당국은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닛케이는 "시장에는 엔화 가치가 한층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인식도 있다"며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 그만큼 수입 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도 커진다"고 짚었다.
psh5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