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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뇌의 중간 부위인 '중뇌'에 위치한 흑질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도파민은 몸의 움직임을 정교하고 부드럽게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이 물질이 부족해지면 움직임에 다양한 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주증상은 떨림(진전), 움직임 저하(운동완만, 근육 경직, 자세 불안정 등이 있다. 초기에는 한쪽 팔이 잘 흔들리지 않거나 손글씨가 작아지는 등 미세한 변화로 시작하며, 이후 점차 보행 장애나 넘어짐 등으로 증상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수면장애, 변비, 후각 저하, 우울감과 같은 비운동성 증상도 흔히 동반돼 환자의 삶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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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최근 5년간 15%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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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헷갈리는 초기 증상, 조기 진단 중요…영상검사부터 인공지능 분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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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은 주로 환자의 증상과 신체 진찰 소견을 기반으로 한다. 뇌 MRI나 혈액검사를 시행해 파킨슨병과 유사한 다른 질환을 감별한다. 뇌의 도파민 분포를 보는 핵의학 검사(도파민 수송체 PET, SPECT)가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운동검사 분석,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후각 검사나 수면 검사 등 다양한 보조기법을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파킨슨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지만, 약물치료와 함께 다양한 치료 방법을 병행하면 증상 조절과 기능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약물치료는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는 치료가 기본이며, 약효 감소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뇌심부자극술(DBS)과 같은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약물 조합, 뇌심부자극술(DBS), AI 기반 진단기법, 정밀의료 기술 등이 도입되며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운동과 재활은 약물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 걷기, 수영, 스트레칭, 리듬운동 등은 균형 감각과 유연성 유지에 도움이 되며, 언어치료, 작업치료, 영양 관리, 심리 상담도 병행하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가족과 보호자의 정서적 지지, 낙상 예방, 충분한 수면 등 일상 속 관리가 장기적인 치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직까지 파킨슨병을 확실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두부 외상 예방, 수면 관리 등이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유진 교수는 "파킨슨병은 단순히 질병 자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일상과 정서까지 함께 바라보는 전인적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작지만 지속적인 치료와 관심이, 환자와 가족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