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위르겐 클린스만이 중국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4일(한국시각) '클린스만이 중국 축구 대표팀 새 감독 후보가 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은 현재 팀을 이끌 사람이 없다. 동아시안컵 이후 감독 자리가 한 달 가까이 공석이다. 팬들은 이제 이 문제가 해결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여러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 후보는 클린스만이다. 이제 그는 중국 대표팀의 잠재적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 대표팀은 최근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이후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했다. 월드컵 본선행 좌절에 대한 책임을 물었고, 이반코비치는 떠나야 했다. 중국은 2030년 월드컵을 목표로 다시금 나아가야 했기에 새 감독 선임에 몰두하고 있다.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까지는 주르제비치 감독 대행이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정식 감독 승격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결국 중국은 다시금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여러 후보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표팀은 이번 새 감독 후보들에게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중국축구협회가 내건 조건은 4가지다. 첫째는 젊은 나이, 둘째는 감독의 철학과 성공 경험이다. 세 번째로는 아시아 축구 경험을 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엄격한 급여 기준으로 코칭팀 전체 연봉이 200만 유로를 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여러 후보들이 이미 거론된 바 있다. 멕시코를 지도했던 카를로소 오소리오,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등이 이름을 올렸고, 파비오 칸나바로, 로저 슈미트 등 여러 유럽 출신 감독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클린스만도 새 감독 후보로 포함됐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을 이끈 감독 중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서 선수단 관리, 전술 능력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역대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한국 선수단을 이끌고도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이후 한국 대표팀을 떠난 후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성적 부진의 탓을 돌리는 등 최악의 행보만을 이어갔다. 이미 이전에도 독일, 미국 대표팀에서 실패한 사례도 넘친다.
그간 클린스만이 보여줬던 모습을 고려하면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최악의 인물 중 한 명일 수 있다. 다만 일부 중국 팬들은 그런 감독이라도 반기는 반응도 있다. SNS를 통해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아', '월드컵 4강에 가본 감독이다'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