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오너일가의 편법 증여, 배임 의혹 등의 혐의다. 관련 의혹은 수년간 제기됐던 사안으로 지난해 국정감사를 계기로 공론화된 바 있다. 경찰은 최근 진행한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오너일가의 지분 이동 과정에서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선 신성통상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로도 번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국세청은 경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신성통상의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통상은 경찰의 수사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하고 있다. 특히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뤄진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신성통상은 의류브랜드 탑텐, 폴햄, 지오지아 등을 보유하고 있는 패션 기업이다.
5일 경찰과 신성통상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신성통상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이 과정에서 2021년과 2024년 오너일가의 지분 증여와 내부 거래와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태순 회장의 자녀들이 증여받은 지분을 가족회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내부자 거래나 배임에 해당하는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성통상이 추진 중인 상장폐지와 관련해 소액주주의 권익 침해가 있었는지도 살펴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의 수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문제 제기 이후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성통상의 지배구조 핵심은 비상장사 가나안이다. 가나안은 염태순 회장의 장남 염상원 이사가 82.43%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신성통상 지분 53.94%를 차지한 최대주주다. 에이션패션(23.22%)과 염 회장의 세 딸이 각각 지분 5.3%를 보유 중이다. 에이패션 지분을 염 회장과 가나안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나안은 사실상 오너일가 회사인 셈이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신성통상 오너가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국감에서 제기된 의혹 등은 염 회장이 2021년 지분 승계 마무리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염 회장은 지난해 6월 세 딸인 혜영·혜근·혜민씨에게 신성통상 지분 4%(574만여 주)씩을 증여했다. 당시 주가가 2645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증여한 주식 가치는 약 152억원으로 추산된다. 신성통상은 3개월여 뒤인 9월 당기순이익이 28억9732만원에서 226억5229만원으로 약 7배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직후 신성통상 주가는 4100원까지 급등했고, 다음날 가나안은 혜영·혜근·혜민씨 세 자매로부터 신성통상 100만 주(각 0.7%)씩을 장외매수했다. 매수가는 4920원으로 당일 장중 최고가인 4295원보다 625원 높은 가격이다. 해당 거래를 통해 오너일가가 챙긴 차액은 22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실적 개선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사실상 가나안의 현금을 증여한 게 아니냐는 게 오 의원의 지적이다. 업무상 배임 및 자본시장법상 불겅정거래, 상속증여세법상 '고가양도에 따른 이익 증여'에 해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염 회장은 2024년 2월 세 딸에게 신성통상 지분 2%씩을 증여했다. 증여가는 1년 새 최저 수준인 1906원에 해당했고, 이후 신성통상은 자진 상폐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거래 당일 종가(4100원)보다 20% 높은 가격(4920원)에 매입했다. 당시 신성통상은 법인세법상 최대주주간 거래 시 20% 할증을 적용하도록 규정된 법령에 따른 가격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2월 증여 이후인 지난 6월 자진상폐를 결정하며 주가가 급등해 오너가의 수익으로 연결됐다는 점은 논란거리다.
재계 일각에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신성통상 오너일가의 지분 증여 및 배임 의혹과 관련해 국세청도 관련 내용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 경찰 수사가 세무조사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임기를 마친 강민수 국세청장은 지난해 국감에 참석해 신성통상 오너 일가의 편법 증여 논란에 대해 "해당 이슈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있고, 국정감사장서 제기한 이슈인 만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신성통상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점에 대해에선 인정하고 있다. 다만 오너일가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신성통상은 경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2021년 9월 관계사 가나안이 당사 주식을 매입한 거래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거래는 법인세법상 최대주주 간 거래 시 20%의 할증을 적용토록 규정된 법령에 따른 것으로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추측성 보도와 과도한 해석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신성통상은 "현재 수사 기관의 요청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제출해 왔다"며 "향후 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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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수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문제 제기 이후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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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신성통상 오너가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국감에서 제기된 의혹 등은 염 회장이 2021년 지분 승계 마무리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염 회장은 지난해 6월 세 딸인 혜영·혜근·혜민씨에게 신성통상 지분 4%(574만여 주)씩을 증여했다. 당시 주가가 2645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증여한 주식 가치는 약 152억원으로 추산된다. 신성통상은 3개월여 뒤인 9월 당기순이익이 28억9732만원에서 226억5229만원으로 약 7배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직후 신성통상 주가는 4100원까지 급등했고, 다음날 가나안은 혜영·혜근·혜민씨 세 자매로부터 신성통상 100만 주(각 0.7%)씩을 장외매수했다. 매수가는 4920원으로 당일 장중 최고가인 4295원보다 625원 높은 가격이다. 해당 거래를 통해 오너일가가 챙긴 차액은 22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실적 개선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사실상 가나안의 현금을 증여한 게 아니냐는 게 오 의원의 지적이다. 업무상 배임 및 자본시장법상 불겅정거래, 상속증여세법상 '고가양도에 따른 이익 증여'에 해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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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일각에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신성통상 오너일가의 지분 증여 및 배임 의혹과 관련해 국세청도 관련 내용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 경찰 수사가 세무조사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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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점에 대해에선 인정하고 있다. 다만 오너일가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신성통상은 경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2021년 9월 관계사 가나안이 당사 주식을 매입한 거래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거래는 법인세법상 최대주주 간 거래 시 20%의 할증을 적용토록 규정된 법령에 따른 것으로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추측성 보도와 과도한 해석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신성통상은 "현재 수사 기관의 요청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제출해 왔다"며 "향후 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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