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통산 '199번째' 승리를 놓쳤지만 다시 희망을 던졌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완 다나카 마사히로(37)가 야수 실책과 볼넷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7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2실점(1자책)했다. 2-1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4번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이 타구를 2루수 마스다 다이치가 놓쳐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무사 1루에서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이날 4번째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에서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가 104개에 도달했다. 바뀐 투수 후나바사마 히로마사가 야쿠르트 8번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2. 실점이 추가되고 승리가 날아갔다. 다나카는 "주자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와 분하다"고 했다.
이전 경기보다 내용이 좋았다. 1회를 세 타자로 끝냈다. 6구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2회 선두타자 무라카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풀카운트에서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던져 배트를 끌어냈다.
1-0으로 앞선 4회 2사까지 8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2사후 중심타선을 맞아 갑자기 흔들렸다. 3번 우치야마 소마, 4번 무라카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두 선수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5번 호세 오스나에게 동점타를 허용했다. 1-1.
다나카는 5월 1일 히로시마 카프전 이후 98일 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비관적인 전망을 걷어내고 향후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선 3경기에서 1승1패-평균자책점 9.00. 지난 4월 3일 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로 첫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5회까지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올렸다. 일본야구 통산 120번째 승리이자 미일 통산 '198승' 고지에 올랐다.
첫 승을 거두고 고전했다. 4월 17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에서 2이닝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14타자를 상대로 7안타-1볼넷을 기록했다. 직구 구위가 전성기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변화구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2주를 쉬고 나왔는데도 그랬다.
재조정을 거쳐 5월 1일 히로시마전에 나갔다. 3이닝 3실점하고 교체됐다. 1회 난타를 당했다. 2사후 5연타를 맞고 3실점했다. 2회 1사 1,2루, 3회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벤치의 신뢰를 잃었다.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다나카는 이 경기 후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다나카는 라쿠텐 이글스에서 119승, 요미우리에서 1승,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78승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의 상승세가 3연승에서 끊겼다. 4회 동점타를 때린 야쿠르트 5번 오스나가 8회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요미우리 타선은 3안타로 묶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