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산림청은 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베트남 농업환경부와 '한-베트남 산림 협력 고위급 양자회의'를 열었다.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 합의서(LOA)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2027년 조성 예정인 국립새만금수목원 내 '맹그로브 생태관'에 필요한 수종 확보 방안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를 통한 실질적인 산림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REDD+는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과 황폐화를 방지해 산림을 보존하고 산림 탄소 축적을 늘려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으로, 산림청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내 REDD+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2023년부터 라오스에서 REDD+ 사업을 150만㏊(헥타르)의 준국가 규모로 이행 중이며, 온두라스에서는 630만㏊의 국가 규모로 내년부터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서 체결을 계기로 베트남에서 200만㏊의 준국가 규모 사업으로 추진될 경우 REDD+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국제 감축 부문 목표인 3천750만t의 13%(500만t)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베트남은 REDD+ 추진 여건이 우수한 국가로, 산림 분야 국제 감축목표 500만t 달성을 위한 핵심 협력국"이라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 감축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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