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평택시는 11일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직후 양국의 주요 경제거점 도시인 평택시와 다낭시가 우호교류 합의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합의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To Lam) 베트남 서기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장선 평택시장과 응우옌 반 꽝(Nguyen Van Quang) 다낭시 당서기가 주고받았다.
평택시는 다낭시와 지난 4월 우호교류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으나 다낭시가 지난달 중앙직할시로 승격됨에 따라 이번 교환식이 다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의서 내용에는 양 도시 간 교류협력 분야가 지난 4월 체결한 합의서의 경제·교육·문화·체육 분야 외에 자유무역지대 개발 지원과 촉진, 반도체·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 등 미래산업 및 환경 분야가 추가됐다.
평택시는 이번 합의서 교환식을 계기로 다낭시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 시장과 응우옌 반 꽝 당서기는 전날 서울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향후 실행계획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양측은 ▲ 반도체·자유무역지구 분야 전문가 파견 ▲ 정례 교류회 개최 ▲ 탄소중립 등 환경 분야 협력 확대 등에 의견을 모았다.
정 시장은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우리나라와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평택시는 다낭시와 땀끼시 등 베트남의 주요 도시와 신뢰를 쌓아왔다"며 "국가정상 외교 무대에서 지방정부의 교류 행사가 진행된 것도 두 정부가 각 지역과 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시장은 "평택시는 다낭시와 적극 협력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내는 등 지방정부 간의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다낭시는 지난달 1일 베트남의 행정 개편에서 꽝남성과 통합돼 중앙직할시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다낭시의 면적은 1만1천860㎢로 기존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해 경기도 면적(1만200㎢)보다 커졌고, 인구도 127만명에서 300만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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