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익·차도선·이명순 선생 후손 등…"국민 됐다는 생각에 벅차"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법무부는 1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80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고 독립유공자 후손 27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1918년 대한독립선언에 서명한 39인 중 한명인 박찬익 선생의 현손 차준옥씨, 대한제국군 진위대 하사로 복무하면서 의병장 활동을 했던 차도선 선생의 증손 이정자씨, 1919년 독립선언식과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명순 선생의 현외손 김준씨, 한인신보사 서기·기자로서 항일선전 활동을 했던 전일 선생의 외증손 강예브게니 블라디미로비치씨 등이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됐다.
후손의 국적별로는 중국 14명, 러시아 6명, 우즈베키스탄 2명, 미국 2명, 캐나다 2명, 쿠바 1명 등이다.
이날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텐 헤교니(정갑이 선생 후손)씨는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며 "할아버지께 부끄럽지 않도록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 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2004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해 현재까지 총 1천421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은 "독립 영웅의 후손분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 돼 대한민국을 더 살기 좋은 나라, 문화가 더욱 융성하는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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