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거지역 지하수는 모두 '적합'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를 전수조사한 결과 16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이 확인돼 시정 명령이 내려졌다.
12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광산구는 지난달 17일부터 하남산단과 인근 주거 지역에 있는 지하수 관정 245곳을 대상으로 긴급 수질 검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71곳은 이미 폐쇄됐거나 사라진 지하수 관정으로 확인돼 실제 조사는 174곳으로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가운데 하남산단 내에서 채수한 지하수 69곳 중 16곳(공업용 8곳, 생활용 8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1급 발암물질 TCE(트라이클로로에틸렌)와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가 검출됐다.
하남산단 인근 지역에 있는 지하수 105곳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없었다.
광산구는 검사 결과에 따라 지하수 이용자에게 직접 수질 개선을 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수질 개선 기간은 1달가량으로 수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폐공 조치한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민 불안은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주거지역 지하수 이용 실태 조사와 하남산단 내 지하수 오염 감시 체계 등 후속 조치를 광주시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2023년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 조사 용역'을 통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해 비판받았다.
이후 발암물질이 확산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광산구는 하남산단과 주변 도심권 일대에 설치된 실사용 지하수 관정 245곳에 대해 수질 검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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