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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물가 우려 완화에 올라 3,220대 회복…코스닥도 상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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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 외인 현·선물 '사자'…반도체·조선·디스플레이주 강세
금융·화장품·엔터주는 약세…제약사 펩트론, 코스닥 시총 3위 부상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3일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 물가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나흘 만에 반등해 3,22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4.46포인트(1.08%) 오른 3,224.3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5.49포인트(1.11%) 오른 3,225.4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이며 한때 3,200선을 내줬으나 장중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내린 1,381.7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천35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천604억원, 8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기관은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한편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천742억원 '사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 수준에 머물자 트럼프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고,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상방 압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간밤 미국 기술주 강세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에 블랙웰 기반 중국용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추가 허용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반도체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물가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상승 출발한 뒤 단기 차익 실현에 따른 등락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상승 추세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3.35%)가 9거래일 만에 27만원대로 올라섰으며, 삼성전자(1.13%)도 상승해 7만2천원선 코앞에서 장을 마쳤다.
아울러 전날 HD현대(0.91%)가 베트남과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HD한국조선해양(6.60%), HD현대중공업(2.52%), HD현대미포(2.15%) 등 조선주가 일제히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의 경쟁 업체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했다는 소식에 LG디스플레이(22.49%), 비에이치(15.80%) 등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도 급등했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7%), 현대차(1.41%), 기아(1.38%), 삼성바이오로직스(1.86%), 셀트리온(2.0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정부 세제개편안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잔존한 여파로 신한지주(-0.86%), 하나금융지주(-0.12%) 등 일부 금융주는 하락했다.
달바글로벌(-4.59%), 한국콜마(-1.63%), 코스맥스(-2.40%) 등 화장품주도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1.86%), 운송장비(1.83%), 전기전자(1.73%) 등이 올랐으며 음식료(-2.18%), 건설(-1.97%), 오락문화(-0.7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91포인트(0.86%) 상승한 814.1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35포인트(1.16%) 오른 816.54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여 잠시 하락 전환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억원, 246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신약 개발사 펩트론(14.24%)이 급등해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3위로 올라섰으며, 알테오젠(3.34%), 에코프로비엠(1.26%), 에코프로(0.18%), 리가켐바이오(5.34%)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게임사 펄어비스(-24.17%)는 차기작 출시 지연 소식에 급락했으며 파마리서치(-0.60%), 휴젤(-3.93%), 클래시스(-0.18%) 등도 내렸다.
JYP엔터테인먼트(-8.80%), 에스엠(-1.51%), 와이지엔터테인먼트(-2.25%) 등 엔터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3천390억원, 5조7천3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6조3천740억원이었다.
mylux@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