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사우디 제다에서 아시아컵 남자농구 8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중국이다.
한국은 메인 볼 핸들러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 더 이상 나오지 못한다. 다행인 점은 여준석이 지난 8강 결정전 괌전에 출전했다는 점이다.
조기 복귀의 시선도 있지만, 코트에서 뛰는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죽음의 A조에서 카타르, 레바논을 모두 잡아냈다. 하지만, 중국은 이 팀들과는 또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다.
중국은 NBA 포틀랜드에 지명된 양한센이 이번 대회 불참했다. 저우치도 없다. 하지만, 팀 컬러는 까다롭다.
일단 활동력이 살아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포스트 업 미스매치를 활용해서 한국을 상대했고, 수비에서는 스위치 디펜스를 많이 활용했다.
두 가지 공수 시스템이라면 한국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레바논 전에서 한국은 2대2 혹은 3대3 혹은 5대5, 상대 프론트 코트의 느린 발을 활용한 외곽 3점 오픈 찬스를 수차례 만들어냈다. 허를 찌른 포스트 컷 인도 돋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공격 출발은 가드진에서 시작된다. 중국은 가드 자오 루이가 외곽 에이스다.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파워가 돋보이는 중국의 실질적 에이스다. 슈팅 능력이 좋고, 돌파도 능하다.
여기에 스피드가 뛰어난 쳉 슈아이펭, 리아오 산닝이 돌아가면서 핸들링을 한다. 세 가드를 중심으로 강력한 높이를 자랑하는 후 진추(2m10) 유 지아하오(2m21)가 스크린을 한 뒤 2대2 공격을 하는 시스템이다.
후 진추, 유 지아하오의 스피드가 준수한 편이기 ??문에 스크린 이후 골밑으로 들어가는 롤(roll)이 위력적이다. 한국 수비가 가장 초점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다.
픽 앤 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막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한국은 외곽 메인 볼 핸들러에 대한 압박, 스크린 이후 기습적 블리츠를 통해 패스의 근원지 자체를 차단하는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
중국의 약점은 윙 자원이다. 전통적으로 2m5 안팎의 윙 자원이 좋았던 중국은 준 준롱, 멩 레이, 왕준제, 리 시앙보 등이 있지만, 강력한 득점력이나 폭발적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들은 아니다. 중국 2대2 공격에서 롤 플레이어로서 역할만을 한다.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의 공격 공략 상대가 될 수 있다.
가드진은 특색이 있지만, 약점도 명확하다. 에이스 자오 루이는 스피드가 평범한 수준이다. 즉, 평균적 중국의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다. 한국보다 좋지 않다.
쳉 슈아이펭은 매우 뛰어난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만, 속공 전개 능력에서는 아쉬움이 있고, 왼쪽 돌파 비율이 떨어진다. 게다가 슈터 후 밍슈안은 기복이 심하고, 상대의 집중 견제에서는 무리한 슈팅 셀렉션을 가져가는 경향을 보인다.
2대2 수비에서도 약점이 있다. 중국은 후 진추, 유 지아하오를 동시에 기용하지 않는다. 공격 스피드가 확실히 느려지기 때문이다. 1명의 빅맨만을 기용하고 포워드를 붙이는 형식이다.
후 진추와 유 지아하오 모두 2대2 수비에서 약점이 있다. 헷지 비율이 떨어지고, 헷지 이후 리커버리 속도가 빠르지 않다. 즉, 외곽에서 스크린을 받은 볼 핸들러에게 공간을 많이 내주는 유형의 빅맨이다.
한국은 유기상 이현중을 비롯해 스크린 이후 순간적 3점 오픈 찬스를 이번 대회 많이 만들어낸다. 온 볼 상황이나 오프 볼 상황 모두 적절하게 활용한다. 즉. 한국 입장에 중국의 2대2 수비 약점은 메인 타깃이다.
게다가 중국은 2대2 수비 이후 나머지 선수들의 조직적 움직임도 좋은 편은 아니다. 코너 혹은 윙에서 오픈 찬스가 많이 날 수 있다. 활동력은 전체적으로 준수한 중국이지만, 원 팀으로서 수비 조직력은 떨어지는 중국이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13일 '중국의 젊은 선수들은 조 1위를 했고, 8강에서 어떤 팀이 올라오든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 중국이 까다로운 것은 맞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팀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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