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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군에 있을 때 알게 됐는데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우상으로 생각해 왔던 분이시고 같이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엄청난 영광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고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계속 오래 더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이제 끝을 향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인터뷰를 봤는데 마음이 좋지 못했습니다. 한명의 순수한 팬으로서 슬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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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까마득한 어린 후배들보다 더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던 대선배. 곁눈질로 보고 배우는 것만 해도 살아있는 공부였다. 삼성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마무리. 이제는 오롯이 혼자서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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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한 상무 입대를 포기하고 승부수를 띄운 올시즌. 잘한 결정이었다. 선배들의 잇딴 부상과 부진 속에 마무리 투수 중책을 맡았다. 겨우내 구속을 끌어올린 이호성은 마무리 투수 중압감을 이겨내며 사자군단 뉴 클로저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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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첫 풀시즌에 맡은 중책. 위기도 있었다.
설상가상 허리염증까지 찾아왔다. 올시즌 처음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숨 가쁘게 달려온 시즌을 마운드에서 떨어져 한번 돌아보며 점검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쉬면서 7월에 왜 안 좋았는지 좀 많이 생각을 해봤어요. 체력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그 보다도 심리적인 문제가 더 컸던 것 같아요. 경기력이 안 좋아지니까 다음 경기에도 불안감이 생기고, 그 불안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가다 보니 마운드 위에서는 저 자신을 믿고 던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아요. 그 부분이 크게 아쉬워서 밑에 있는 동안 생각을 비우고 다시 차분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시련 없는 성장은 없다. 위대함을 향한 여정 속 누구나 거쳐가야 할 시행착오. 이호성은 시련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
시즌 내내 잘 먹고 웨이트와 러닝을 꾸준히 하면서 체력도 잘 유지하고 있다. "시즌 중 오히려 체중이 조금 늘었다"며 웃는 청년 투수.
평균 구속을 끌어올리며 마무리 투수로 부상한 집념. 대선배가 남긴 위대함을 향해갈 시간이다.
돌아온 이호성을 반긴 관중석 일부 홈팬은 '신화가 되어라'라는 문구로 돌아온 삼성의 현재이자 미래를 응원했다.
신화가 떠난 자리. 또 다른 신화가 움트고 있다. 이제는 청년 마무리 투수의 시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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