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영종도에 경찰서 신설이 늦어지고 있다.
18일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등에 따르면 2019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조직 신설 승인을 받고 2020년 정부 예산에 토지 보상비가 반영되면서 개서가 확정된 영종경찰서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
영종경찰서는 2023년께 신설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애초 370억원으로 추산된 청사 건립 사업비가 47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검토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영종경찰서를 내년 착공해 2029년 준공한다는 계획도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제공항을 통해 '대한민국 관문' 역할을 하는 영종지역에는 현재 지구대 2곳(영종·공항)과 파출소 1곳(용유)만 운영 중이며 경찰관 수는 120∼150명에 불과하다는 게 배 의원의 설명이다.
이는 경찰관 1인당 주민 833명을 담당해 전국 평균(391명)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2020년 2만건 수준이던 영종지역 신고 처리 건수도 지난해 3만2천건으로 4년 만에 60%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배 의원은 "영종경찰서는 조직 신설이 이미 승인돼 임시청사에서 조기 개서가 가능하다"며 "주민 불편과 치안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내년도 정부 예산에 경찰서 임시청사 예산이 반영되도록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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