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해 입장하려고 했던 팬들은 황당할 것 같다.
뜨거운 한여름, 더 뜨거운 여름 고시엔대회다. 제107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전 티켓이 매진됐다. 일본고교야구연맹은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19일 열리는 8강전 4경기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첫 경기가 열리기 약 18시간 전인 18일 오후 2시쯤 입장 티켓이 모두 팔렸다. 외야 좌석까지 다 나갔다. 당연히 당일권도 없다.
19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2경기씩, 준준결승전 4경기가 열린다. 첫 경기부터 관심 집중이다. 지난해 여름 고시엔대회 우승팀 교토국제고(교토부)와 2023년 봄 고시엔대회(선발고교대회) 우승팀 야마나시학원고(야마나시현)가 4강 진출을 놓고 마주한다.
널리 알려진 대로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는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어 교가를 부른다. 지난 16일 열린 3회전에서 진세이학원고(가가와현)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1-2로 끌려가다가 8회 2점을 뽑아 흐름을 바꿨다.
교토국제고와 야마나시학원고의 8강전 첫 경기는 오전 8경기에 개시한다.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열리는 아침 경기까지 매진이라는 놀랍다.
두 번째 매치도 흥미롭다. 지난해 준우승팀 간토다이이치고와 같은 도쿄도 대표인 니치다이고가 충돌한다. 여름 고시엔대회엔 47개 도도부현 예선을 통과한 49개팀이 출전한다. 인구가 많고 지역이 넓은 도쿄도와 홋카이도는 2개팀씩 나온다.
봄,여름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요코하마고(가나가와현)와 총 4차례 우승에 빛나는 기후상고(기후현) 경기가 이어진다. 오키나와쇼가쿠고(오키나와현)와 도요대히메지고(효고현)가 대미를 장식한다. 두 팀 모두 우승 경험이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