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사업권 잇달아 매각…개발 사업자 입지 강화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OCI홀딩스가 미국에서 1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사업권을 매각했다.
OCI홀딩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태양광 자회사 OCI 에너지가 사반치 리뉴어블스와 100㎿ 규모의 '럭키 7 프로젝트' 사업권 매각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반치 리뉴어블스는 미국에서 태양광 프로젝트를 개발·운영 중인 튀르키예 에너지 기업이다.
럭키 7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북동부에 위치한 홉킨스 카운티 745에이커(약 300만m²) 부지에 100㎿ 규모의 유틸리티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OCI 에너지가 부지 확보, 건설 전 조사, 인허가, 전력망 연계 등 프로젝트 초기 개발을 끝냈고, 사업권을 갖게 된 사반치 리뉴어블스가 발전소 시공과 운영을 맡는다. 2027년 개발이 완료되면 4인 가족 기준 약 3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하게 된다.
홉킨스 카운티에는 2028년까지 3기가와트(GW) 규모의 매트릭스 데이터센터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선로퍼, 페퍼, 럭키7 등 올해만 벌써 3건의 총 480㎿ 규모 프로젝트 개발 및 매각에 성공하면서 미국 태양광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텍사스 지역에 집중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맞춰 태양광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프로젝트 개발 및 매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OBBBA(미국 국정과제 지원을 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 관련 ITC(투자세액공제) 일몰을 앞두고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수요가 단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텍사스는 오픈AI, 오라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미국 내 태양광 개발의 거점으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OCI 에너지는 현재 미국 텍사스를 중심으로 5.9GW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며, 태양광 관련 개발업체 중 미국 텍사스 시장 점유율 1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burni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