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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7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8월 들어 두 번째로 달성한 7경기 연속안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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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8월의 이정후'는 꽤 좋은 타자처럼 보인다. 8월 시작과 함께 '8경기 연속안타'를 치더니 한 경기 휴식 후 다시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8월에 치른 16경기 중 15경기에서 안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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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수치상으로만 보면 이정후는 상당히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착각일 뿐이다. 시즌 성적은 아직도 0.260(447타수 116안타)에 불과하다. 이정후가 올해 팀내 5위 수준의 연봉(1600만달러)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너무 미진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이정후는 7경기 중 3경기에서 마이너스 WPA(승리확률기여도)를 기록했다. 이는 공수에 걸쳐 이정후가 팀의 승리에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팬들의 큰 성원 때문에 잘 부각되지 않을 뿐, 현재까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은 그다지 성공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정후는 이날 4-0으로 앞선 1회초 상대 선발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상대로 1B2S에서 들어온 4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의 78.7마일 짜리 스위퍼를 받아쳤다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타구 속도는 86.5마일에 불과했다.
3회초 1사 1루때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긴 했다. 이정후는 높은 코스로 날아온 코르테스의 초구 커터(85.9마일)를 보고 배트를 휘둘렀다. 배트 윗부분에 살짝 빗맞은 타구는 강한 역회전이 걸리며 중견수 앞쪽 62m 지점에 뚝 떨어졌다.
타구가 내외야의 애매한 중간지점에 떨어지면서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때 타구속도는 불과 64.7마일이었다. 말 그대로 살짝 얻어걸린 타구가 운좋게 안타가 된 케이스다.
그러나 이정후의 행운은 여기까지였다. 5회초 2사 1루 때 다시 코르테스를 만난 이정후는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90.2마일)이 살짝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그대로 배트를 돌렸다. 이번 타구속도는 87.9마일. 이날 가장 강한 힘이 실렸다. 하지만 안타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샌디에이고 중견수 브라이스 존슨이 여유있게 잡았다.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은 4-3으로 추격당한 8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바뀐 좌완 투수 완디 페랄타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88마일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번 타구 스피드는 70.3마일이었다. 이 정도 스피드의 타구는 메이저리그 수비수들에게 여지없이 걸린다.
'7경기 연속안타' 같은 건 듣기 좋은 미사여구일 뿐이다. 팀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8월에 잠깐 회복된 상승흐름도 언제 사라질 지 모른다. 이정후의 각성이 필요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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